Skip to content

부러운 술자리, 요즘 왜 그래..나..

by Lee진오 posted Apr 27, 2007

정확히 내가 태화형께 전화한 시각은 2007년 4월 27일 오후 8시 7분
핸드폰 꺼져 있었거든요!
연구지원실에 두번째 박사논문 쓰시는 누나가 계세요.
서울여대에서 현대문학 박사논문 쓰시고
이번에 고대서 비교문학으로 박사논문 쓰시고 계시죠.
86인가 87학번이신데.
박사논문의 제재가 민중가요라서
저랑 많이 얘기해요.
90년대 학원가 민중가요나 학원가의 분위기는
거의 제가 자료를 제가 제공해 드리고 있죠.
마침 제가 요즘 가지고 있는,
혹은 인터넷에 있는
민중가요 자료를 정리하는 중이어서.
하필, 내가 대학생일때
노수석이나, 김준배나, 류재을이나
왜 죽었는지..
이 이름들을 다시 꺼내고 들을 때면 피가 끓는 듯.
원래 민중가요가 '선동'에서 자유로울 순 없겠지만...
듣노라면..
눈에서 다시 불이 나는듯.
또한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는 인간들도 많아졌다는 것.
그래서 지구가 싫어 ㅋㅋㅋ

한총련의 대안이라고, 요즘 학교에서 민노당 등에 업고 설치는 전대련도 짱 싫고...
한총련도 문제지만,
이름도 맘에 안든다는 거..
전대협에서 한총련으로 이름을 바꾼 것 중 하나가
"전국대학생 대표자 협의회"라는 이름이 남한+북조선의 "전국"이 아니기 때문에
남한 청년들의 "한국대학 총학생회 연합"으로 바꾼 것인데,
다시 전대련 "전국 대학생 연합회"라니!!
주축이 우리 후배라서 더..
이념이 불순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당의 나팔수인, 정말로 하수인격인 학생운동의 전락.
조교일 때, 학교 내려가서 피씨(플랭카드)보면
"△△당 △△지부"
그 밑에 작게 "총학생회"부터가 마음에 안들었음..
건강에 안좋을 것같아서 생각안하려고 해도..
아무리 진보적이고 민중(?)을 위한다고 해도
정당은 고딩때 배웠듯이 '정권창출이 목표'인 집단일 터.
그리고 내가 아무리 PD(민중민주계열) 쪽을 싫어하지만..
지금 그들 중에 누가 노동자 출신이 있는지.
96년 내가 연세대 종합관에 일주일 동안
고립되어 있을 때,
같이 하겠다고 해놓고 상황 안좋아지자, 권△△ 민노총 위원장은
기자회견 가지면서
우리를 외면했던 작태..
아.. 술 많이 먹고 또 흥분했다..;;;
노래 하나 올리고 뻗어 자겠습니다.
오늘 왕십리 가고 싶지만.. 상태가 상태인 지라..
김승국 선생님도 뵙고 싶은데,
잘못이 많고, 또 기죽은 모습으로 선생님을 대하기도 싫고..

올리는 노래는
전대협 진군가(1987-1993)입니다. 전대협 노래보급단이 불렀고요. (부울총협, 남대협 버젼도 있지만, 이게 좋은 듯)
원래 전주에 아지(어원 모름: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가 있지요.
학부 1학년때 어떤 선배한테
며칠 졸라서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아지는
"반미구국의 성전으로
산악같이 휘몰아쳐라
전승가도 필승불패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이었던 듯..
당시 80년대 선배들은 어찌나 이 노래, 이 아지 소중히 생각하셨는지.
잘 가르쳐주지도 않았고,
술마시다 한번 부르면 조낸 맞았던 기억이..
아.. 나는 연구자 인가..

Comment '4'
  • ?
    Lee진오 2007.04.27 01:41
    클립보드 짱 싫어.. 또 글자 몇개 고쳤다고 하늘지기님이 머라 할듯.. 그래서 고공닷컴에 글 남길땐.. 도중에 글을 한글에 옮겨 저장해두고. 다시 한번씩 확인하게 되는듯.. 이런 요한 시벨리우스 같은 클립보드..
  • profile
    하늘지기 2007.04.27 03:44

    답변 드리겠습니다 ㅎㅎ
    어디서부터 뭐부터 답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답해야 하는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1. 연대 투쟁, 너무 우려먹지 마라 (사실상, 혹은 너에게만이라도 유의미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1. 니가 민중가요를 아느냐?
    1. 오늘 하루, 아니 기억도 못할 정도의 오래 전부터, 내 핸드폰이 꺼져 있었던 적은 없었다
    1. 왕십리는 원래 승국이형 귀가 조치한 후에 가려고 했던 곳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했다
    1. 아지, 나도 모르지만, 나는 '내 뜻', 혹은 '우리의 뜻' 정도로 이해했다. 방금 사전을 찾아보니 이런 것도 있구나. 네가 흥미로워할...

    아지 [雅志]


    [명사][북한어]
    1 고상한 마음.
    2 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마음.


    1. 회색분자 혹은 무정부주의자임을 자처했던 나 자신이 오히려 자랑스럽다. 너를 보면 말이야
  • profile
    하늘지기 2007.04.27 03:46
    클립보드가 얼마나 강력한 기능인지 모를거야
    긴 글을 쓸 때엔 으레 따로 적는다는 걸 모르는 걸 보면 말이야

    (오늘의 코드는 '말이야')
  • ?
    서산마을 2007.04.30 15:13
    나 자신을  편든다고 모든 비판을 묵살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고 나를 두드러지고 나타내고 과대평가한다는 의미가 되어서도 안되겠지만요.
    리진오(님으)로 사는 길.
    그대로 지닌 모습이 얼마나 강점인지 모르시죠?
    옆에서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세요.
     
문서 첨부 제한 : 0Byte/ 5.00MB
파일 크기 제한 : 5.00MB (허용 확장자 : *.*)

고공닷컴 자유게시판

로그인 없이, 비밀글도 올릴 수 있습니다. 강의 관련 질문은 [강의실 통합질문게시판]으로~

  1. 내가 누군지 알아봐줘서...고마워요, 소울메이트* 中

  2. 마치 그런 것처럼

  3. 제목쓰기의 어려움

  4. 부러운 술자리, 요즘 왜 그래..나..

  5. 수업에 관한 질문 여기서 하는건가요??

  6. 정말...

  7. 아아..문득..

  8. 청소하는 일요일

  9. 궁금해서요..

  10. 싸이에서 본 무료 사주(하늘지기님 따라잡기)

  11. 오늘의 추천곡입니다^-^

  12. 간밤에 자고 간 그놈

  13. 선생님 ~~!!!

  14. 즐거운하루였습니다 이히히ㅋㅋ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21 Next
/ 121

Gogong.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