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봄인가 보네요.
아침에 한강을 넘어오면서
뭔가를 좀 느껴보려고 물끄러미 강을 쳐다보았습니다.
강위에 떠 있는 것이라곤 강변의 음식점 이외엔 아무것도 없어 정막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남산을 지나는데 산아래 둘레에 개나리가 노랗게 피어오르고 있었고
군데 군데 진달래가 활짝 피어 있더군요.
"참으로 봄이로구나!"
그런데 역시나 허탈했어요.
단아하고 예쁜 봄날을 안타깝게도 느낄만한 여유가 저도 없네요.
어제도 그제도 학교를 갔습니다만
넘 늦은 시간이라서 선생님을 만나뵙지 못했네요.
토요일은 좀 일찍 가려고 합니다만 그도 예상치 않은 약속이 생겨서
일이 끝나자마자 대학로로 향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5월 둘째전에 한번 더 보려고 했는데,
선생님의 얼굴을 뵐 수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