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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마을님, 글 잘 읽었습니다.

by 리진오 posted Mar 28, 2007

잡기장 1280번 글은 김승국 선생님 글이네요.
제가 늦게 들어와서 서산마을님 글은 지워졌나봅니다.
우박오다 비오다 오늘 날씨가
어둡고 무겁네요.
저에 대해선 그리 걱정하시지 않아도 되요~
쾌활한 편은 아니지만
제가 좀 뻔뻔한 것같아요. (하늘지기님도 익히 알다시피)
글은 읽지 못했지만, 댓글들을 보니
서산마을님의 마음쓰심이 느껴져
송구스럽기 그지 없네요.
정작 시와 그림을 작(作)하지도 않으면서
(했던 적도 없으면서)
쉽게 흥분하고 멋대로 규정하고
이기적인 글쓰기로 남에게 상처주고. 
저는 앞으로도 '과격'이라는 수식어에서 벗어날 수 없을 듯합니다.
서산마을님의 글을 읽다보니  
철없는 마음이 조금 가벼워 지네요.
목련이 필 때인가요? 며칠 전부터 피어 있었는지 모르지만.
연구실 앞에 가로등 옆
목련이 피어 있네요.
누구의 시인지 기억나질 않지만
'목련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라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목련은 정말 눈부신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느 해부터 
누가 밤새 코푼 휴지를 나뭇가지에
멋대로 던져놓고 간 것처럼 보입니다. 오늘같은 날은 더더욱.
눈부신 날. 봉산동이라는 시골의 목련 그늘아래에 누워
장구소리를 듣고 싶네요. 아, 핀트가 빗나갔습니다.

서산마을님 감사합니다. 
아래 김승국 선생님의 글도 잘 읽었습니다.
환절기 변덕이 심한 날씨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Comment '3'
  • profile
    하늘지기 2007.03.28 21:04

    핸드폰이 젖었다고? 전화는 안 했는데, 문자는 보냈었어
    서산마을 선생님께서 네게 고맙다시면서 진심으로 안부를 물으셨었거든. 그 내용으로 메세지 보냈었어
    그리고 1208번 글은, 왜 카운팅이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내가 확인하기론 현재의 1207번 글이었어
    거기에 달린 서산마을님의 댓글을 읽어보라는 뜻이었을 거야


    그런데,
    저 베르테르 나오는 싯구 말이야...
    최근에 나도 어디서 본 것 같다
    아마도 승국이 형아가 내게 보여 주신 어느 글에 들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섬칫하다, 둘이 참 비슷해서

  • profile
    하늘지기 2007.03.28 21:05
    아님 데자뷰인가... 분명히 최근에 본 기억이 있단 말이지...-_-;;
  • ?
    서산마을 2007.03.30 12:08

    밥 먹으러 가는 길에 잠깐 들렀어요 리진오님 글 보고 읽고 무지 반가웠어요
    뭐라고 더 쓰고 싶은데 요즘 제가 벚꽃잎이 떨어져 있는 걸 견디지 못하네요
    복잡하게 살면서 단순하게 사는 척하기 때문인가 봐요
    그래도 목련이든 벚꽃이든 어여쁘게 떨어지는 이유를 조만간 알게 되겠지요
    그때까지 건강히! 행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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