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1280번 글은 김승국 선생님 글이네요.
제가 늦게 들어와서 서산마을님 글은 지워졌나봅니다.
우박오다 비오다 오늘 날씨가
어둡고 무겁네요.
저에 대해선 그리 걱정하시지 않아도 되요~
쾌활한 편은 아니지만
제가 좀 뻔뻔한 것같아요. (하늘지기님도 익히 알다시피)
글은 읽지 못했지만, 댓글들을 보니
서산마을님의 마음쓰심이 느껴져
송구스럽기 그지 없네요.
정작 시와 그림을 작(作)하지도 않으면서
(했던 적도 없으면서)
쉽게 흥분하고 멋대로 규정하고
이기적인 글쓰기로 남에게 상처주고.
저는 앞으로도 '과격'이라는 수식어에서 벗어날 수 없을 듯합니다.
서산마을님의 글을 읽다보니
철없는 마음이 조금 가벼워 지네요.
목련이 필 때인가요? 며칠 전부터 피어 있었는지 모르지만.
연구실 앞에 가로등 옆
목련이 피어 있네요.
누구의 시인지 기억나질 않지만
'목련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라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목련은 정말 눈부신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느 해부터
누가 밤새 코푼 휴지를 나뭇가지에
멋대로 던져놓고 간 것처럼 보입니다. 오늘같은 날은 더더욱.
눈부신 날. 봉산동이라는 시골의 목련 그늘아래에 누워
장구소리를 듣고 싶네요. 아, 핀트가 빗나갔습니다.
서산마을님 감사합니다.
아래 김승국 선생님의 글도 잘 읽었습니다.
환절기 변덕이 심한 날씨네요.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