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空, 우리가 만나는 곳 아닌가요?
커피 한잔 들고 고공 창을 열었습니다.
리진오님의 따끔한 말 조용히 바닥에 내려놓고
저도 말없이 곰곰 생각했습니다.
시는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 건가, 하고.
여하튼 고마운 일입니다.
실은 나한테 그런 말이 고마운 것입니다.
여기서라도
그냥 단순히 솔직히 쓰고 읽을 수 없다면
리진오님 말대로 머리를 쥐어뜯어 별 (마음으로) 사귀고 있다면
사귀다가 허공으로 사라지겠죠.
리진오님.
저는 사서이고요. 맞습니다.
제 시는 다이아몬드가 아니고 큐빗입니다.
수없이 생각하고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그래서 괴로워죽겠습니다. 그냥 큐빗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