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판소리에 대한 지식이 없다. 지난 학기 ‘고전소설의 이해’라는 수업을 통해 판소리 소설을 조금 다루고 발표 때 판소리를 할까 하여 조원들과 판소리에 대해 자료 조사를 한 것 말고는 판소리에 대한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구비문학의 이해’라는 수업에서 판소리를 다시 한 번 접하게 되었는데, 전 학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신선하게 접하게 되었다. 바로 애니메이션으로 판소리를 접하였다. 처음에 애니메이션과 판소리의 조합이 어떻게 이루어질까를 기대했었다. 내가 생각한 애니메이션의 이미지와 판소리의 이미지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달랐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판소리를 감상하면서 판소리 속에서 민중의 생활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다. 그 시대의 양반 자제들의 배경이나 빈부격차 등의 그 시대에 맞는 환경들을 판소리만 들었다면 이해하기 어려웠을 텐데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보아서 판소리의 소리에 더 잘 집중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총 9편의 애니메이션 판소리를 보면서 고전 문학 중인 판소리를 더 이상 고전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으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판소리 중간 중간에 현대어를 넣어 좀 더 현대적으로 판소리를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대사들이 판소리를 좀 더 재미있게 들을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