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의 시초 생각하기

by 11김동훈 posted Nov 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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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생각해왔던 판소리의 유래는 무속신앙으로부터 나왔다고 생각했다. 정확히는 그 중에서도 굿에서 파생되었다고 여기는데 '굿'의 정의에 대해 알게된 이후 자연스럽게 연관이 있을 것이라 추측해왔다. 굿판이라고도 하듯 '판'을 벌려 노래(라기보단 주문의 느낌이지만)를 하고 역동적인 몸짓을 가미해 종교적 의식을 치른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보았다. 판소리는 아니리, 발림, 소리(창) 세가지로 구성된 종합예술로 각각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 지는 근대에 명료하게 정해져있다. 허나 판소리가 생겨날 시절에는 규칙과 방식이 미비했을 것이므로 넘어가고, 판소리가 위의 구성요소 세가지로 합해져 만들어졌다는 점은 중요하다고 보겠다. 그렇다면 굿에서 유래했다고 쳤을 때 발림과 소리는 흥얼거림과 일련의 동작에서 출발했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듯한 아니리는 찾아볼 수 없다. 이는 광장에서 '판'을 벌여 공연하는 사당패, 재주꾼을 비롯해 조선시대에 많았던 이야기꾼 문화로부터 연관되었다고 보았다. 흥겹고 재미있게 노래가락과 장단을 넣고 한가지 이야기를 쭉 풀어나가는 식으로 판소리의 형태가 잡혀나갔던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굳이 장단을 북으로만 한 경위는 창자가 1인이기때문에 사물놀이같은 구성말고 1:1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함이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