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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조선 그리고 남북한의 영토

by 조기성 posted May 12, 2006


제가 친구로부터 들은 얘기가 하나 있는데, 생각할수록 의미가 새로운 것 같아서 여기에 올립니다..

그 친구 얘기가

"넌 왜 조선의 영토에 신의주이북은 제외되었는지를 아는가? 고려나 지금의 남북한과 달리 말이야..."

구체적인 답은 주지 않으면서, 의미심장한 뉘앙스를 풍기며 헤어졌습니다. 전 뭐 별스런 얘기겠거니 하고 말았죠...당연히 옛날에는 영토싸움을 했었을 테니까...

근데 그 날 이후 문득문득 생각나는 것들이 있어서 아연실색할 때도 있습니다. 저도 지금 여러가지 가설을 놓고 한 편으로 고민중인데...

<제가 생각해 본 것들>

1. 왜 조선은 명나라에 대하여 그렇게나 대의명분을 중요시하였나?
2. 이방원은 왜 왕권에 위협이 되지 않는 공주까지 죽였을까?
3. 함흥차사는?
4. '위화도'는 또 어디에 있는 섬인가?

5. 조선시대 史官의 지위는 정당한 것이었나?
왕조차도 선왕의 기록까지만 볼 수 있었고, 자신의 치정에 대한 기록은 볼 수 없었다. 물론 올바르게 정치하라는 뜻이리라.

     한 번 씌여진 역사는 되돌이킬 수 없다.
                                 재해석 될 수 없다.


6. 조선왕조실록의 역사적, 실증적, 객관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사관이 왕의 가까운 곳에서 모든 정사를 기록했다면, 한 국가의 500년 동안 일어났음직한 훨씬 더 중차대한 문제들에 대한 왕과 대신관료 및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모습들(갈등과 대립, 의사결정과정)이 드러나야 되는 게 아닐까? 난 사실 세종실록지리지의 '독도'문제와 여자형사 '다모'를 제외하고는 조선왕조실록에 무엇이 씌여져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럼 그런 문제는 어디에 기록되어 있을까? '승정원일기'일까? 아예 기록하지 않은 걸까? 그럼 도대체 그토록 철저한 직업의식을 가졌던 사관은 왕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무엇을 기록하고 있었던 걸까?

7. 18세기는 조선의 중흥기였나? 그럼 그 근거는?
영조는 왜 사도세자를 뒤주속에서 죽게 하였을까? 미쳤기 때문일까? 왕족이 미치면 뒤주속에 가두어 죽이는가? 한 여름 뒤주속의 죽도록 갑갑함은 진정 누구의 아픔이었던가? 혜경궁홍씨는 '한중록'에 자신의 속내를 모두 이야기했을까? 아니면 어떤 code라도 남겨 놓았을까? 정조는 왜 그리도 미친 아비를 그리워하였던가?


8. 공민왕은 왜 이성계에게 군권을 상징하는 兩 牌를 모두 맡겼을까?
역사상 전무후무하게도 어떻게 양패를 다 맡길 수 있었을까?
정말 이성계는 양군사를 모두 이끌고 국경을 넘어 위화도까지 갔다가 회군했을까?

9. 丹心歌
  此身死了死了(차신사료사료)
  一百番更死了(일백번갱사료)
  白骨爲塵土  (백골위진토)
  魂魄有也無  (혼백유야무)
  向主一片丹心(향주일편단심)
  寧有改理與之(영유개리여지)

10. 何如歌
  如此亦如何(여차역여하) - 이런들 또 어떠하며,
  如彼亦如何(여피역여하) - 저런들 또 어떠하리.
  城隍堂後苑(성황당후원) - 성황당의 뒷담이
  頹圮亦何如(퇴비역하여) - 무너진들 또 어떠하리
  吾輩若此爲(오배약차위) - 우리들도 이 같이 하여
  不死亦何如(불사역하여) - 죽지 않은들 어떠할까.




Comment '3'
  • profile
    하늘지기 2006.05.14 23:39
    가끔씩 국정보고서, 시정보고서 등 관청에서 날아오는 공식문서들을 유심히 읽어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저는 몇 초만에 슬쩍 넘겨 보기만 하고 바로 버립니다
    바로 지금의 세상이 궁금하면 실시간 뉴스나 인터넷 게시판 상의 논란을 봅니다
    특정한 시기의 세상이 궁금하면 그와 관련된 예술 작품을 봅니다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소설, 노래 등등)

    역사를 이해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래 전부터 그래 온 것처럼, 正史를 통해 시대를 실감하려고 하는 경향은 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실록이 아니라면 무얼 봐야 할까요?
    그걸 찾기가 어렵단 말이죠... -_-;;
  • ?
    이노사리스 2006.05.20 21:41
    정사를 통해 시대를 실감하려하지도 않지만, 야사는 헛소리로 치부해버리기 일쑤이며 그것에대한 고증의 시도는 하지 않는것이 한국이지요.. 한단고기를 교과서에 등재하라~
  • ?
    이노사리스 2006.05.20 21:43
    이러한 내용의 기록도 있으나 정사로 인정받지는 못한 상태이다. 라는등의 내용이라도 넣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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