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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후기_유수원

by 수원 posted Sep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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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든 생각은 초반부에 최치원을 너무 호색한으로 그렸다는 점이다. 처음 나온 시녀 취금에게도 수작을 부리며 후에 나오는 팔낭자와 구낭자에게도 말로 살살 꼬여내며 수작을 부린다. 생각보다 두 낭자는 최치원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셋은 잠자리를 같이하게 된다. 낭자들과 행복한 하룻밤을 보낸 최치원은 이후 과거에 급제하지만 속세에 싫증을 느끼고 떠나게 된다. 최치원을 호색한으로 그린 것과 2명의 여자와 동시에 잠자리를 가진 것은 극한의 즐거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평소 여색을 좋아하던 사람도 한번 그 경험을 하고 난 후 다른 여색에 시들해질 정도면 그게 얼마나 큰 즐거움일까? 속세를 떠나 산과 강에 있는 절들을 돌아다니던 최치원은 경론 탐구를 하며 노닐다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결국 이 이야기는 쾌락의 부질없음을 보여주며 면학을 권하는 이야기로 생각된다.

형식적 측면에서 이 이야기의 특이점을 찾아본다면, 주인공으로 실존인물인 최치원을 사용하였다는 점과, 이야기 전개가 갈등 없이 너무 부드럽게 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명이나 물건 등을 사용해 이야기와 현실을 연관시키려는 이야기는 전설이나 설화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최치원전과 같이 읽었던 조신과 김현감호 역시 이를 볼 수 있다. 김현감호는 호랑이가 알려준 호상의 처방을 아직도 민가에서 쓰고 있다고 하며, 조신에서는 흥교사라는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절 이름과 지명을 제시하고 있다. 최치원전도 갈등이 없는 점은 금오신화의 이생규장전과는 대비된다. 하지만 금오신화의 다른 이야기들인 만복사저포기, 용궁부연록, 남염부주지, 취유부벽정기 등도 별 갈등 없어 보이기는 마찬가진 것 같다. 차라리 김현감호나 조신이 짧지만 갈등 내용이 더 잘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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