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60077 김은희
<최치원전>은 나말여초의 전기로서, 최초의 소설인 조선전기의 <금오신화>보다 한참이나 앞선 시기의 글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금오신화>와 <최치원전>은 형식적인 면에서 굉장히 유사한 글인 것 같고 차이점을 딱히 집어내기가 어려운데, 왜 <금오신화>는 소설이고 <최치원전>은 소설이 아닌 설화인지 그 차이가 궁금하다. 그리고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소설’인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은데, ‘소설’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판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최치원전>을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소설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최치원전>이 소설인 이유보다 소설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더 타당하기 때문에 아마 최초의 소설은 <최치원전>이 아니라 <금오신화>인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최치원전>이 소설인 이유와 아닌 이유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고 배우고 싶다.
<최치원전>의 주인공은 왜 최치원이 되었을까? 아마 처음 이 설화가 만들어지거나 시작되었을 때의 주인공은 최치원이 아니었을 것 같고, 누가 그랬대 누가 그랬대 하며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다가 그 ‘누가’가 최치원이 된 것이 아닐까. 최치원은 당나라에 가서 유학도 하고 문장력도 뛰어났기 때문에 주인공 남자와 비슷한 면이 많아서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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