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사저포기/이생규장전 후기

by 김은희 posted Sep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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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60077 김은희


고전문학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서 작품에 대한 개별적인 후기는 인물에 대한 감상 위주로 간단하게 써보았다. 작품 중간중간에, 현대소설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한시를 삽입하여 각 인물의 심정을 보여주는 것이 그냥 일반적으로 서술하는 것 보다 더 효과적으로 전달되었다고 생각한다. 한시를 자세하게 해석하여 그 뜻을 헤아려 보지는 않았는데, 후에 그렇게 읽는다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만복사저포기
만복사저포기를 끝까지 읽은 후에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여인 나쁜 X' 였다. 여인은 만복사에서 양생이 듣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일부러 들으라고 자신이 사람인척 거짓말을 하여 양생을 속이고, 자신의 목적(사랑을 하는 것이든 환생을 하는 것이든) 이룬 후에 자신의 거짓말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떠났으며 심지어 홀로 남겨진 양생에 대한 죄책감 조차 없어 보였다. 또한 불좌 뒤에서 몰래 여인을 훔쳐 보다 여인의 얼굴에 반해, 사리분별 하지 못하는 양생의 모습은 참 한심했다. 물론 젊은 날에 불 같은 사랑을 할 수도 있지만, 여인이 떠난 후에도 마음을 다잡지 못하는 모습 또한 답답했다.


이생규장전
이생과 최랑이 서로 시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당시 시대상에 관하여 가지고 있던 생각과 다른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중매결혼을 하거나 정혼자가 정해져 있어 연애라는 개념이 없고, 여자는 특히, 신분이 높은 여자는 조신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담장 너머로보이는 이생에게 시를 읊으며 먼저 다가가고, 이생의 월담을 적극적으로 도와 부모님 몰래 뒷동산 아래 누각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 등에서 최랑의 적극적이고 대담한 면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