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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수많은 닭들이

by 최갑천 posted Jul 24, 2004
엊그제 수많은 닭들이
뱃속에 대추와 찹쌀을 넣고 옆구리엔 인삼 뿌리를 낀 채
뚝배기에 투신해 장렬히 사라졌습니다.

점심시간에 삼계탕집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군중심리라는 게 참 무서운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괜히 어제같은 날 닭 안 먹으면
여름 내내 아이스크림 녹듯 육수(?)를 뻘뻘 흘리며
비쩍비쩍 마르다가 '더워~'라는 비명을 지르며
이글이글 타는 아스팔트 바닥에 '픽'하고 쓰러질 것 같은 불안감까지 들더군요.
몸 건강히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Comment '1'
  • profile
    하늘지기 2004.07.24 17:23
    전 무슨 날에 맞춰서 뭘 하는 거... 그런 걸 싫어하는 편이거든요
    게다가 사람이 북적대는 것도 싫어하므로
    복날이라고 해서 유난스럽게 군중에 끼어드는 것도 싫어한답니다
    남들 안 갈 때 조용히 가면 좋죠... ㅎㅎ
    여하간 덥기는 정말 덥습니다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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