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하는 어려운 이별

by 히스테리 posted Apr 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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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파서 너무 아파서....

한달 전이였을까?
언제 까지나 내 곁에 있어야 하는 줄로만 여겨왔던
그래서 가끔 심한 투정을 쏟아내도 마냥 마음 편하게만 생각해 왔던
그가 무거운 표정으로 한숨만 연거푸 내쉬며 내 주변을 머뭇거리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무슨 할 말을 길게 할 것처럼 긴장을 하게 하더니 이내 싱겁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1억원짜리 자동차를 끌 정도의 상대가 나오면 그때는 양보할 까 그전엔 절대 널 양보하지 않을거야"라고 말입니다. 물론 그 말을 듣고 한없이 기뻣죠. 그땐  그가 왜그러는지에 대한 이유를 물을 틈도 없이 핸드폰 벨울림에 상황은 종료되고 말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저는 평법함 일상으로 돌아와 언제나 처럼
그렇게 생활했지요.
어제가 오기 전까지는요.
어제는 그가 낯선 차 한대를 끌고 나타나서 바닷가를 구경시켜주기도 하고 맛있는 회도
사주더군요. 알싸한 소주 가 목구멍을 타고 가슴을 적셔 황홀함을 느끼려는 순간에
그가 내뱉은 한마디,
"나, 멀리 떠난다."
그리고 그는 오늘 비행기를 탔습니다.
잘지내라는 한통의 음성만 남긴채...

오랜 시련을 딛고 뒤늦게 시작한 힘겨운 사랑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했다면
그렇게 오만하게 굴어서 그를 힘겹게 하지 않았을것이라는 후회만이
내 가슴을 짓누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