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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하루하루 지나간다.
쉽게 지쳐가고 나이들어가는 시기다.
넌 요근래 무슨 고민하며 무슨 토를 달며 무슨 얘기를 자주하게 되냐?
같이있을 땐 느꼈는데
지금은 도통 모르겠다.

제대하고 나서 처음 다시 만났을 때
넌 그랬다.
"이 씨발놈아.. 아직도 정신 못차렸냐?"

몇년이 지났건 너를 보면 반갑다기보다 귀찮을 것 같다^^
만나도 잔소리 그만해라. 그럼 시간을 빼주겠다^^
새해엔 복을 적립하도록 해라.
좆치않은 이 나라, 앞으로 어찌될 지 모르겠다..

아는 분이 싸이월드에 있다고 하나 만들라고 해서 만들었다.
이제는 못봤던 인간들 냄새 좀 맡아봐야겠다.

보고싶긴 한데.. 귀찮은 친구에게^^
Comment '3'
  • profile
    하늘지기 2004.01.25 21:45
    보고싶긴 한데... 귀찮다...라...
    그만큼이라도 내가 채찍질을 해댔기에 그 정도지,
    아니면 일찌감치 대략 좆치않은 폐인이 되었을 것이다 이놈!

    가만히 생각하면 그런 것도 같다
    사는동안 남들보다 잔소리에 굶주렸을 너에게
    나라도 붙어서 쫑알쫑알거려 주었으니
    이 얼마나 대단한 귀인이냐
    근데 나도 이젠 잔소리 하는 성질이 많이 줄게 된 것 같다
    이젠 거의 '말의 말자...'하는 모드로 자꾸 나가게 된다
    내 코가 석 자요, 내 앞 길이 구만 리라는 걸 이제사 깨달은 모양이지...

    아무튼 날 귀찮다고 하는 그 말은 고맙게 받도록 하겠다
    대개
    귀찮게 여겨지는 사람들 중에는 가장 가까이 있거나, 너무 가까워서 그 가치를 따져 본 적도 없는 사람인 경우가 많잖아
    그래서 참 고맙다

    그런데 어째,
    '나 한 껀 했다' 하는 소리가 어서 들리지 않는 거냐?
    언제나 너 스스로와의 싸움이 가장 클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너는 누구보다도 끈질긴 사람이니까 모두 극복할 것임도 믿는다
    하루 속히 껀수 좀 올리고
    배고픈 형님 포식이나 좀 시켜다오

    싸이월드는 내일 방문하마
    오늘은 좀 정신이 없다
  • ?
    이감독이외다 2004.01.26 05:42
    "일치감치 대략 좆치않은 폐인"이 되보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았을 삶이었지 않았을까^^
    "잔소리에 굶주렸을.." 이말에 여전히 네가 곁에 있는 것 같다. 그렇다..
    누군가를 '귀찮게'한다는 거 쉽지 않은 일이다..

    너의 그 "한 껀"이라함은
    내가 "꽤나 적당히 굽히며 타협하고 어울릴 줄 알 때" 일 것이다.
    어쩌면
    또 다른 너의 그 "한 껀"은 수십번 수백번 했을 지도 모르겠다.

    암튼 너의 포식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드니 만만치않게 준비하고 기다리마.

    친구
  • profile
    하늘지기 2004.01.26 15:08
    훔...
    무슨 중대한 일이라도 앞두고 있는 거니?
    혼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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