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꽃님이 말 믿지 마세여~

by 휴(休) posted Oct 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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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오빠~ 저 미도걸랑여?
꽃님이 말 믿지 마세여~
저거 순 여우라서여~ 엄마 없을 땐 아~ 글쎄~ 하극상도 유분수지 저한테 막 덤비걸랑여?
그러다가도 엄마가 보고 계실 땐 한없이 약한 척~ 우수에 찬 눈빛으로 까까를 애원하는 바람에
항상 저보다 많이 얻어 먹고 산다니까여?
우이쒸~ 약올라~!
참~ 나~ 기가 막혀!
저번에는여~ 엄마 아빠, 할머니, 언니 모두 외출하시구 꽃님이랑 저랑 둘이서 집을 지키게 되었거든여?
물론 엄마의 "미도야~ 꽃님이 아가 잘 데리고 놀구 있어~ 말썽 피우지 말구~"
이런 당부말씀을 듣고서 말이져.
근데 글쎄 엄마가 나가시자마자 꽃님이가 돌변하더니 안방, 거실 쓰레기통은 물론
베란다에 내 놓은 음식 쓰레기통까지 뒤집어서 난리를 피우는거에여.
가슴이 덜컥! 했져.
분명 엄마는 이 사건의 용의자를 저라고 믿으실테니까여!
아~~ 제발~ 엄마! 몰카라도 한 대 설치해 주세여!

참! 인사가 늦었져?
오빠~ 전 미도라고 한답니다.
우리 엄마의 영원한 친구이자 보디가르~~랍니다. ^^
꽃님이 저게 암만 여우짓을 해도 우리 엄만 절 더 이뻐하시리라~ 굳게 믿고 산답니다.
아~씨! 꽃님이 저걸 어케 혼내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