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닷컴 손님들과 같이 나누고 싶은 그림 :)

by pino posted Sep 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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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오정은의 그림과 글입니다.
배경음악을 잠시 꺼두고 음악과 함께 감상해주세용...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꿈꾸고 있다.
기다린다. 그를 생각하며
한 곳을 바라보며 조용히 시간을 헤아려본다.
잡히지 않는 실체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침·묵…
기다린다 그를 알기 위해
누구인지, 무엇인지 알기 위해…

기다리던 사람은 오지 않았다.
밤을 지새운 고단한 시간은 고스란히 몸의 기억으로 남았지만
왜 기다렸는지? 누굴 기다렸는지?
아침의 눈부심 속에 밤은 흔적도 없었다.
기대와 허탈과 고독 따위만 먼지처럼 공중에서 부유할 뿐이다.
반복되는 기다림 속에 나는 좌절한다.
이것은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인가….

내 그림 속의 인물은 나 일뿐만 아니라 그것을 보는 모든 사람들일 수 있으며
또한 그들의 제각기 다른 감정을 말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마치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지금의 내가
그림 속의 그를 통해 나의 얘기를 하려고 하듯이… (화가 오정은)




■때론 모든 것으로부터 나를 닫아버리고 싶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갈구한다.
그것이 뚜렷하지 않은 막연한 바램일 지라도..



■기다림은 날 지치게 할 뿐이다. 그러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언제나 내 안에 있었다.



■엉킬대로 엉켜 날 놓아주지 않는 기억들...
아니, 내가 그것들을 붙들고 있는 건지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모르고 있는 것은 나 자신이었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리고 혼자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