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이 느려서...

by 촌사람 posted Jul 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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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찍 잤더니 이렇게 새벽 올빼미가 되었습니다.
요즘은 거의 매일 이렇습니다.
어제 시골 고향에 갔다가 왔었지요.
제 고향이 남해인데 해수욕장 여러 곳에다 요즘은 몇 개의 다리까지 생겨서 오가는 길이 약간 붐빕니다. 그 사람들 틈에 끼어다니다보면 우리 같은 사람들도 그냥 행락객이 됩니다.
선생질하는 재미 중에서 제겐 아마 이 방학이 가장 클겁니다.
타고난 게으름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계절이지요.
언재적부터...
산에 맛을 들여 며칠씩 집을 떠나기도 합니다.
낼쯤 가려는데 오늘은 여러가지 야영장비 챙기느라 하루종일 바쁠 것 같습니다.
이런 여유가 저를 지금까지 선생질하게 만들었을겁니다. 틀림없이.
지기님께서...
싫어하실 것 같지만 사실은 제가 이 홈을 흔적없이 자주 찾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나누는 이야기도 몰래 엿듣고 음악도 공짜로 즐깁니다.
그러다 제 나름대로의 느낌을 남기고 싶은 충동을 느낄때도 있지만 선뜻 그러질 못했습니다.
늙은이가 주책없이 분위기 파악도 못한다는 핀잔을 들을 것도 같았고... .
엊그제가...
지기님의 생일이었는데 미리 축하의 말을 전해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휴~`님께서 올린 글을 보고 저도 쓸까말까하다가 결국 망설임만으로 끝났습니다.
뒤늦었지만 생일 축하합니다.
동작이 느려서...
항상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