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한 마리
원을 그리며 내 머리 위에서 종일 돌고 있다
삭아 가는 폐선 옆에 서서
멀리 난바다에 부서지는 햇살 바라보며 찍은
흑백사진
거기
홀로 선 내 머리 위를 맴돌고 있는 갈매기 한 마리
내 젊음은 저렇듯 끝없이 돌고 돌다가
점이 되어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더 이상 돌지 않고
무슨 얼룩처럼 사진에 붙박인 갈매기 한 마리
눈길을 주는 순간 물결을 일으키며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는 내 눈동자 속으로 뛰어 들어와
다시 돌기 시작한다
원을 그리며 내 머리 위에서 종일 돌고 있다
삭아 가는 폐선 옆에 서서
멀리 난바다에 부서지는 햇살 바라보며 찍은
흑백사진
거기
홀로 선 내 머리 위를 맴돌고 있는 갈매기 한 마리
내 젊음은 저렇듯 끝없이 돌고 돌다가
점이 되어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더 이상 돌지 않고
무슨 얼룩처럼 사진에 붙박인 갈매기 한 마리
눈길을 주는 순간 물결을 일으키며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는 내 눈동자 속으로 뛰어 들어와
다시 돌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