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아주 사소한 변명 -_-

by 하늘지기 posted Jan 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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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내 전화기에 영산이 번호가 저장되어 있지를 않아...
왜냐면,
더 이상 공간이 없거든...
그래서 문자를 받고도 누구인지 몰랐던 거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전화번호를 등록하고 싶으면
가장 오래 연락하지 않는 사람의 것을 지우고 그 공간을 사용했었는데
이제는 그러기도 힘들어졌어
왜냐면,
200명의 그 사람들이란... 퍽 자주 연락하는 사람들이거나 무지 연락 한하고 사는 사람들이거나... 그렇게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이원적인 구도가 잡혀버렸거든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어
대신 영산이가 학술조사 다녀와서 보냈던 문자메세지를
지우지 않고 계속 놔두고 있어
필요하면 그걸 불러다가 통화버튼을 누르면 되니까...

생각하면 참 우스워
일년에 한 번 전화할까 말까 하는 번호들을
계속 붙들고 있는 내 전화기를 보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