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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뚝이며 너무 오래 걸었나 보다

발바닥 마디마디 시퍼런 멍이 들고

접혔던 기억 하나가 도드라져 일어 선다



맨 처음 떠나온 게 오지의 숲이었나

구절초 오만하게 꽃잎 터트리는 날

불 지른 한 생의 끝에 달랑 남은  뿌리 하나



상처를 긁어내던 벼린 손 벼린 칼끝

무늬를 맞추면서 빗금을 궁글리며

비로소 완성에 이른 환한 창가에 섰다



낮게 흔들리다 부드러워지는 시간

내 안의 하얀 그늘이 고요처럼 깊어지고

지상의 한 모서리가 이명 같이 멀다


중앙 신인문학상   시조부문  수상

----강   정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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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닷컴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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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 Image 22Dec
    by 하늘지기
    2002/12/22 by 하늘지기
    Views 296 

    [re] 감사합니다

  2. 자유에 이르려면

  3. No Image 19Dec
    by 대류
    2002/12/19 by 대류
    Views 765 

    안녕하세요..

  4. No Image 20Dec
    by 하늘지기
    2002/12/20 by 하늘지기
    Views 248 

    [re] 오랫만입니다

  5. No Image 19Dec
    by 우현
    2002/12/19 by 우현
    Views 836 

    촛불

  6. No Image 20Dec
    by 하늘지기
    2002/12/20 by 하늘지기
    Views 278 

    [re] 촛불

  7. No Image 19Dec
    by 난금달
    2002/12/19 by 난금달
    Views 1638 

    흔들의자

  8. No Image 19Dec
    by 하늘지기
    2002/12/19 by 하늘지기
    Views 441 

    [re] 어저

  9. 멜주소와 홈주소 다 적었습니다

  10. No Image 17Dec
    by 하늘지기
    2002/12/17 by 하늘지기
    Views 303 

    [re] 후훗~*

  11. No Image 13Dec
    by 김영수
    2002/12/13 by 김영수
    Views 814 

    ^^오랫만

  12. No Image 17Dec
    by 하늘지기
    2002/12/17 by 하늘지기
    Views 264 

    [re] 어디서건 건강하세요

  13. 글루미 썬데이

  14. No Image 13Dec
    by sunhyun1214
    2002/12/13 by sunhyun1214
    Views 538 

    [re] 글루미 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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