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이 가을의 끝자락에 서서 (해송)

by 우현 posted Nov 01, 2002






이 가을의 끝자락에 서서 ...해송 유인숙
            




  내가 말하지 않아도

당신은 내 목소리를 듣고 계시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입으로 수백 번 사랑한다 고백해봐도

내가 당신을 향해

어긋난 몸짓으로 슬픔을 드린다면

이웃을 향해 신실하지 못하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찬바람이 불면 우수수 쏟아지는

하찮은 나의 머리터럭도 새신다 하신

당신의 큰사랑이 감사합니다

이 가을의 끝자락에 서서

땅거미 짙게 깔려 어둑어둑해진

성전 문을 밀치고 들어가

투박해진 손 모아 간구 합니다

나로 하여금

입으로 오류를 범하게 하지 마시고

아주 사소한 일로

내 가족과 이웃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 없도록 도와 주소서

내 삶 속에서 드려지는 기도가

회칠한 무덤이 되지 말게 하소서

교만치 말게 하시고

당신의 온유하고 겸손한 멍에를 매어

생명 다하는 날까지

낮은 자의 몸으로 구푸려

내가 행복할 때나 풍부할 때뿐만 아니라

내가 아플 때나 슬플 때,

주려 헐벗을 때에라도

지금까지의 나그네 여정을 인도해 주신

당신 자취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이 가을의 끝자락에 서서.....






    **  해송 유인숙  **





11월입니다...님의 건강과 님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를 빕니다...
문서 첨부 제한 : 0Byte/ 5.00MB
파일 크기 제한 : 5.00MB (허용 확장자 : *.*)

고공닷컴 자유게시판

로그인 없이, 비밀글도 올릴 수 있습니다. 강의 관련 질문은 [강의실 통합질문게시판]으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 [re] 날이 섰다 2 하늘지기 2002.11.12 376
150 형 질문이야요.. 2 리진오 2004.04.14 374
149 [re] ... Because of you 하늘지기 2003.01.03 374
148 아이디어 좀 주세요. 8 風雲公子 2007.09.02 370
147 상담. 5 風雲公子 2007.08.20 368
146 좀있다 통화하자 해놓곤. Lee진오 2007.06.17 368
145 안녕하세요? 1 엔젤 2003.09.30 366
144 [re] 욕 본다 1 하늘지기 2003.01.23 363
143 하늘지기님, 알려주셈. 3 風雲公子 2007.07.21 362
142 [re] 이슬선생님도 안녕? 하늘지기 2003.05.05 361
141 선생님 ♡ 2 박소희 2006.05.03 357
140 변하지 않는 것..그렇지만 변할 것. 1 오진 2004.12.21 357
139 별 소리 다 하기 4 리버 2004.02.13 355
138 [re] 욕 본다ㄹㄹㄹ 강지 2003.05.24 355
Board Pagination Prev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121 Next
/ 121

Gogong.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