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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by 하늘지기 posted Dec 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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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 있다 보면
가끔 할머님들이 껌, 초콜릿, 김밥, 떡 등을 팔러 오시죠

10년 쯤 전부터 저는 웬만하면 곧장 그 물건을 삽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형님께 배운 것입니다
빨리 사면, 할머님도 빨리 다른 곳으로 가실 수 있고, 우리의 대화도 더이상 방해받지 않으니까요
더구나 허리 굽은 할머니들이니까요
물론 다 사지는 않고, 껌이나 초콜릿 하나만 삽니다

어제는 대학로에서 술을 마셨는데요
할머니 한 분이 껌과 초콜릿을 팔러 오셨습니다
특이한 점은 할머니께서 손님들을 부르는 호칭이 '도련님'이었다는 것입니다

'도련님'이라 부르지 않으셨어도 저는 누구보다 빨리 물건을 샀을테지만
암튼 저는 잽싸게 껌 하나를 샀고,
불특정 다수의 남자 손님들을 향해 던진 할머니의 '도련님' 호칭은
온전히 저를 향한 호칭으로 바뀌었습니다

'도련님'이란 호칭, 그것 참 듣기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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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에게 빈말을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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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zBe 2010.12.10 13:46

    교수님 트위터주소머에여?ㅋㅋ

  • profile
    하늘지기 2010.12.10 14:06

    이보게 에이스

    학기 초에 알려줬고, 여기 스크롤만 내리면 보이는데, 너무 노력을 안 하는 것 같구만

    -1 점일세

  • ?
    KuzBe 2010.12.11 00:59

    학기초엔 트위터를 안했고.. 스크롤..내리니까있네요.. 제불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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