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장기하 인정

by 비맞인제비 posted Nov 23,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 사실
장기하 안 좋아하거든요
노래도, 노래하는 것도, 생긴 것도(생긴 자체보다는 행동거지겠죠) 맘에 안 들거든요

근데 [놀러와]에서 제 마음에 쏙 드는 얘기를 하네요

제가 원래
누군가가, 혹은 무언가가 제 의중을 정확히 맞혀버리면
마음을 훅 줘버리는 경향이 있어요
(인생 뭐... 재고 따질 일 많은데 한번씩은 그러면 좋잖아요)


장기하가 그러대요

마음이 우울해지면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든다고...
그 우울함이 무언가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들기 때문이라고...
(같은 얘기를 길이는 반대의 색으로 표현했어요. 우울한 상황에서 가사를 떠올리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고)

작곡이라는 작업이 그만큼 자아를 분열시키는 일이라는 얘기를 하다가 나온 소리였는데
와! 제겐 그야말로 정문일침이네요

우울한 건 분명 좋지 않은 것인데, 그리고 내가 우울증 같은 것에 걸렸거나 그걸 즐기는 것도 분명 아닌데,
왜 우울함이 싫지 않은 거지???
그게 참 알 수 없는 묘한 거시기였었거든요

장기하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장기하 인정!

Who's 비맞인제비

profile


|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고

| 남에게 빈말을 하지 말자

?

List of Articles
번호 날짜 제목 조회 수
93 2004.05.20 까치가 낮게 나는 아침 3514
92 2005.03.29 깜박이 한 번 넣어주는 게 뭐 그리 귀찮다고 2 4144
91 2004.02.14 깜짝 놀라다 4 3329
90 2003.06.21 나는 개 10 3612
89 2009.05.31 나는 시간의 마력을 믿지 않는다 3936
88 2009.06.24 나는 심장이 없다 2 5762
87 2004.02.13 나대지 말자 2 3426
86 2009.05.25 나의 대통령 1 3700
85 2009.05.31 나의 슬픔이 과장인가 4999
84 2003.02.26 나의 올해 운수 4217
83 2010.01.07 나의 이기적인 본성 2 6590
82 2011.07.02 남의 아기를 만지는 것에 대하여 2 5375
81 2007.08.07 노량진 답사 2 3810
80 2015.03.10 누리로의 용산역 따돌리기 유감 file 1328
79 2004.08.31 눈물 날 뻔 했다 3 4773
78 2003.07.24 늙어감의 징후에 대한 엉뚱한 판단 5 3351
77 2010.03.23 다시 일기를 쓰자 5741
76 2010.12.09 도련님 3 6492
75 2003.02.24 돌맹이 방출 3643
74 2009.09.13 돼지형에게 643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Gogong.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