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그라스를 샀다

by 하늘지기 posted May 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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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을 볼 때에 눈을 가장 유심히 본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는데,
정말로 다른 어떤 것보다도 눈은 정직하다

이제는 내 눈을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근래에 많이 들었다

사소한 호의에 마음을 뺏기고 싶지 않고
얄팍한 제안을 걸고 싶어지는 사람으로 비치고 싶지 않고
뻔한 낚시에 흔들리고 싶지 않다

그래서 평생 처음으로 썬그라스를 샀다
이제부터는
보여주고 싶은 사람에게만 내 눈을 보여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