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무척 분주했습니다. 여기저기 뛰어 다녔는데,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보니, 학생회관과 과도관의 분향소는 참 초라하고, 한적하기 짝이 없더군요. 한성에 다녀오고 연구실로 올라가다가, 안암역 4번 출구 옆. 한 가게에 큼지막히 "謹弔"라고 써붙인 것을 보았습니다. 그 집 주인은 이삼 년 전까지 불친절하게 분식점을 운영하신 분이라, 좋지 않은 기억이 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두 자를 보니, 너무 마음이 찡해져서, 음료수 하나를 사가지고 무장정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아주머니. 이거, 대통령 때문에 붙이신 거죠? 힘내세요"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그 아주머니가 크게 우셔서 울음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일부러 티비와 인터넷을 안 보는데도... 너무 마음 아파서, 두어 시간 연구실에서 울다 내려왔습니다. 새삼 그분의 소중함보다는, 말할 수 없는 허탈함 때문에.. 오늘 이 세상에서 가장 엄숙하고 무거운 "근조"를 봤습니다. 영결식은 서울에서 한다죠? 주변상황이 허락된다면, 가장 깨끗한 옷을 입고 그분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지켜 드리고 싶군요..
낮에 무척 분주했습니다. 여기저기 뛰어 다녔는데,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보니, 학생회관과 과도관의 분향소는 참 초라하고, 한적하기 짝이 없더군요. 한성에 다녀오고 연구실로 올라가다가, 안암역 4번 출구 옆. 한 가게에 큼지막히 "謹弔"라고 써붙인 것을 보았습니다. 그 집 주인은 이삼 년 전까지 불친절하게 분식점을 운영하신 분이라, 좋지 않은 기억이 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두 자를 보니, 너무 마음이 찡해져서, 음료수 하나를 사가지고 무장정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아주머니. 이거, 대통령 때문에 붙이신 거죠? 힘내세요"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그 아주머니가 크게 우셔서 울음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일부러 티비와 인터넷을 안 보는데도... 너무 마음 아파서, 두어 시간 연구실에서 울다 내려왔습니다. 새삼 그분의 소중함보다는, 말할 수 없는 허탈함 때문에.. 오늘 이 세상에서 가장 엄숙하고 무거운 "근조"를 봤습니다. 영결식은 서울에서 한다죠? 주변상황이 허락된다면, 가장 깨끗한 옷을 입고 그분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지켜 드리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