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작년부터 제 수업을 들었던 학생 녀석이랑 대화를 하고 있는데
아내가 보낸 아기 동영상이 도착했어요
함께 보던 중에
아기가 아직 외갓집에 있다고 말했더니
"그럼 샘은 기러기 아빠시네요?" 라고 하는 소리가
가슴에 와서 쿡 박혔습니다
우울하거나 고달픈 느낌의 그 무엇은 전혀 아니고요
뭔가 적절하다고나 할까요
스스로의 모습이 선명하게, 게다가 뭔가 그럴싸하게 인식되는 기분이랄까요
밤을 새고 나와서 매우 졸린 하루였지만, 힘이 되었습니다
|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고
|
| 남에게 빈말을 하지 말자
노량진 답사
남의 아기를 만지는 것에 대하여
나의 이기적인 본성
나의 올해 운수
나의 슬픔이 과장인가
나의 대통령
나대지 말자
나는 심장이 없다
나는 시간의 마력을 믿지 않는다
나는 개
깜짝 놀라다
깜박이 한 번 넣어주는 게 뭐 그리 귀찮다고
까치가 낮게 나는 아침
기죽지 마라
기러기 아빠
그래서 아이들인가...
그깟 현실
그게 말이야
국문과 나온 사람의 고충
교통사고와 관련해서 참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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