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속이 참 편하다
물론 언제나 그럴 수는 없지만
'편하게 생각하고 가자' 하는 마음을 먹으면 얼추 그런 식으로 마음이 정리되곤 한다
마음 속에 스위치 하나를 달았다고나 할까 ㅎㅎ
나는
탐탁지 않은 경우를 대하면 가만히 두고 보지 못하는 성미를 가지고 있다
즉석에서 문제를 제기해야 하거나, 마음에 두었다가 나중에라도 규명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런데
그리 사는 거, 너무 피곤하다
그래서 이젠
웬만한 일이라면 그냥 '예,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라고 넘기며 살기로 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자신의 판단을 신념으로 삼는 이들은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
스스로의 판단이 완정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기 어려울 뿐더러, 깨닫는다 하여도 쉽게 그 노선을 고치지 못한다
그게 한 길밖에 되지 않는 사람의 속이고
경험이나 지식이 많을수록 더욱 그런 경향을 많이 드러내는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맞서 대립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놔두는 게 속 편하다
더구나
맞장구를 쳐주면 상대 또한 나를 호의적으로 대해 주니,
어차피 같은 결과로 이어질 판세라면 내 속이라도 편한 것이 좋지 않겠는가 말이다
상대가 좋은 결과를 얻든 아니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주제넘게 간여하는 것이 애당초 잘못일 테지
예,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잘 되면 기뻐하시고, 그렇지 않으면 조금만 아쉬워하세요
살면서 판단하고 처리할 일이 어디 한두 가지이겠습니까
눈치 볼 것 없이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어차피 자기 인생은 자기가 엮어가는 거잖아요
혼자 왔다가 혼자 가는 거잖아요 허허
이게 나이들 먹어 가고 있다는 증거인거 같아~
나도 예전엔 성격이 그런편이였는데, 피곤하긴 피곤하더라..
좋게 생각하는 사람 보다는 뭔가 좀 거리감을 자꾸 두는 거 같아서 더 피곤했던 거 같넹 ㅎㅎ
스위치 달 꺼면 토글스위치 추천..
(3단 토글로다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