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치를 싫어한다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사람의 꿍꿍이를 싫어한다
나는 정치인 가운데 존경하는 사람이 없다
그 안에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는지에 관심 없기 때문이다
나는 존경한다
정의로운 사람
바보같은 양반
유일했던 나의 대통령, 잊지 않겠습니다
같은 시대에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번호 | 날짜 | 제목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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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 2004.04.05 | 10년 2 | 3509 |
21 | 2003.09.30 | 9월, 도둑놈 2 | 3505 |
20 | 2003.01.29 | 술을 끊을까 | 3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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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2004.05.05 | 그게 말이야 | 3460 |
16 | 2006.12.25 | 교육과 문화 | 3448 |
15 | 2004.04.29 | 거미 콘서트를 보고 옴 | 3447 |
14 | 2004.11.21 | 먼 길 | 34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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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무척 분주했습니다. 여기저기 뛰어 다녔는데,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보니, 학생회관과 과도관의 분향소는 참 초라하고, 한적하기 짝이 없더군요. 한성에 다녀오고 연구실로 올라가다가, 안암역 4번 출구 옆. 한 가게에 큼지막히 "謹弔"라고 써붙인 것을 보았습니다. 그 집 주인은 이삼 년 전까지 불친절하게 분식점을 운영하신 분이라, 좋지 않은 기억이 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두 자를 보니, 너무 마음이 찡해져서, 음료수 하나를 사가지고 무장정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아주머니. 이거, 대통령 때문에 붙이신 거죠? 힘내세요"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그 아주머니가 크게 우셔서 울음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일부러 티비와 인터넷을 안 보는데도... 너무 마음 아파서, 두어 시간 연구실에서 울다 내려왔습니다. 새삼 그분의 소중함보다는, 말할 수 없는 허탈함 때문에.. 오늘 이 세상에서 가장 엄숙하고 무거운 "근조"를 봤습니다. 영결식은 서울에서 한다죠? 주변상황이 허락된다면, 가장 깨끗한 옷을 입고 그분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지켜 드리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