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친구가 되고 싶다
목소리를 바꿔서 장난전화를 해도
네가 누군지 금방 알아차리는..
조금은 유치한 장난이라도
네가 하고싶다면 기꺼이 함께 하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
네가 나쁜 길로 빠질 때 서슴치 않고
너의 뺨을 때려줄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
네가 짝사랑할 때 그 사랑을 둘로 만들어줄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
네가 누군가와 하나가 되는 그 때..
너의 하얀 드레스를 잡아줄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
간호사가 너의 애기를 데리고 오기 전에
헝클어진 너의 머리를 조용히 빗어줄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
마흔이 넘고 쉰이 넘어 갱년기가 된 그때에
출렁이는 처진 배를 안고 함께
에어로빅을 배우러 갈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
만약 내가 먼저 하늘로 떠난다면
내 비록 네가 그리워도 하늘에서 너를 기다리며
나의 옆에 있는 너의 별을 닦아줄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