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과 마음의 깊이
보이지 않는 우물이
깊은지 얕은지는
돌멩이 하나를 던져보면 압니다.
돌이 물에 닿는데 걸리는 시간과
그 때 들리는 소리를 통해서
우물의 깊이와 양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내 마음의 깊이는
다른 사람이 던지는 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깊으면
그 말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깊은 울림과 여운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흥분하고 흔들린다면
아직도 내 마음이 얕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깊고 풍성하면 좋습니다.
이런 마음의 우물가에는
사람들이 모이고 갈증이 해소 되며
새 기운을 얻습니다.
남에겐 관대하고 자신에겐 관대하지 못한 것이 보통 사람 마음이라지만,
생각컨대 저는 제게도 타인에게도 옹졸한 적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게 아니면 '척'으로 위장한 경우도 많았을 것입니다
흔들리지 말아야 할텐데...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 다짐을 거듭할 것이 아니라, 의식하지 않아도 그리 되어야 할텐데...
그게 참 요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