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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by 風雲公子 posted May 24, 2009
노사모도 아니고, 그의 정치적 행보 모두를 긍정하는 것도 아니지만...
다시는 이러한 정치인, 대통령을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덕수궁 옆길을 따라서 그저 분향소에 가고 있을 뿐인데,
갑자기 전경들이 포위를 하고 검문을 해서 적잖이 짜증이 났습니다.
그 와중에 히죽거리는 싸가지 없는 전경아해들이 있어서 좀 타일렀더니만, 방패질과 발길로 응수!
막 엉켜 멱살잡이를 하다가 다행히 주변 시민들이 경찰에 항의해서 더이상의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습니다.
다행히 분향소에 도착할 수 있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인사를 했습니다.

바람이 불고, 또 좋은 사람이 멀리 가버렸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omment '5'
  • profile
    하늘지기 2009.05.24 17:32

    그렇잖아도 네게 연락할 일이 있었는데
    나 29일에 영결식 다녀오면 안되겠니?
    유석이와 회장님께 허락을 받는다면, 너도 허락해주겠니?

  • ?
    風雲公子 2009.05.24 22:46

    감히 제가 허락하고 말고의 일은 아닌듯.. 그래도 다녀오십시오. 그리고 새벽에 전경들이랑 실랑이하느라고 영정에 차마 바치지 못했던 담배 한 가치도 당신의 영정 앞에 부탁 드리겠습니다. 애도의 뜻에서 아직 맡고 있는 시삽의 만육천여 명 회원들에게 애도의 메일을 보내고, 배경음악으로 "떠나지마"라는 곡을 올려놓으면서, 나름 추모하고 있습니다. 품었던 계획이 빨라졌습니다. 일련의 과정이 끝나면.. (답글 수정은 "바치지 못했던"을 "마치지 못해서" 등등으로 잘못 적어서입니다. 공자의 실수 양해 바랍니다).

  • ?
    고벽 2009.05.25 08:22
    다시는 이나라가 그러한 대통령, 그러한 정치인을 만나기 어려우리라는 생각에 마음이 미어집니다.
    그러나 '풍공'과 '하지' 같은 님들이 있어 희망을 간직합니다. 
  • profile
    하늘지기 2009.05.25 15:51

    고벽님 고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분을 지키지 못한 못난 백성일 뿐입니다
    잊지 않을 것입니다

  • ?
    이오 2009.05.26 17:11
    참... 요즘 내내 하늘이 뻥뚫린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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