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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무지하게 먹고 들어온 그날.
내가 소신하고 있는 믿음과 배치되는 주장들에 대해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나는 네 이름을 떠올렸다.
그냥 그랬다.

무지하게 외로운 밤이었다.

Comment '6'
  • profile
    하늘지기 2008.03.28 12:07

    갈수록 어려워지죠
    침묵하는 것도, 침묵을 참는 것도

  • ?
    風雲公子 2008.03.29 02:32

    그보다, 관성화 될까봐...
    술이 있어 다행이라고 느끼는 것 중에 하나는.
    더욱, 괴롭고, 외롭게
    만들어 준다는 것...

  • ?
    隱雨 2008.03.29 04:27

    알면서도 말을 못하는 것과
    알면서도 말을 하지 않는 것의 사이에
    존재하는 무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공자님의 뽀인트가 약간.

  • ?
    隱雨 2008.03.29 04:28
    아, 쏘리.
  • profile
    하늘지기 2008.03.29 04:42
    뭐 이거 댓글이 더 어려워
  • ?
    風雲公子 2008.03.31 23:43

    제 꼬리말은 '자조'를 '섞어찌개'한 저에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은우님의 말씀은,
    어떤 식으로든,
    누구에게나,
    눈 뜰 때마다,
    부딪히는 것이겠죠...
    공감할 뿐이지. 전적으로 동감은 아니겠죠..
    감기 얼른 나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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