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승호형과 충청개련 의장님과 한잔을 했지요.
또. 대체로 필름 끊김..
아침 11시 쯤 일어나 문앞을 나서는데 강아지 한마리가 앉아있음.
얘가 손질도 잘 되고 주인이 잘 가꾼 개인듯 보여. 잠깐 쉬는 줄 알고
그냥 지나갔죠..
좀전에 또 만취하듯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데
아침에 봤던 그 개가 집앞에 누워 있더라고요.
안으려고 하니 으르렁~~
그래서 갈지(之)자로 비틀비틀 근처 슈퍼에 가서
소세지 구입. 소세지를 흔들면서
"얘야, 얘야 나 착한 사람이야. 보신탕도 끊었거든"
한시간쯤 실랑이 해서 방으로 유인..
형광등불 아래 보니,
주인이 털도 손질하고
발톱도 다듬질하고.. 무릅아래는 멋스럽게도 다듬어 줌..
그런데 새끼를 밴나봐요..
그래서 버렸나?
내 런닝구에 잠든 강아지..
한나절 얼마나 서러웠는지.. 눈물도 흘리고..
임산부가 울면 안되는데...
그래서 드는 생각은?
요놈 키운 놈은
개 같은 놈.
개 보다 못한 놈..
개 보다 더한 놈..
혹은 年일지도..
아마 이 동네서 키웠기 때문에 종일 이 근처서 배회했을 터인데..
방금 찍은 사진 추가. 참 곱상하게 생겼죠?
사람보다 개가 나아...
털이 잘 손질되어 있다는 것은 주인이 있다는 것.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잠깐 배회하게 된 것일수도 있어요.
주인이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르죠...ㅋ;
주인 찾을 때까지, 못 찾을 수도 있겠지만.......(불쌍 ㅠㅜ)
건강하게 잘 키우셔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