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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기념으로 글쓰고 갑니다.

by 상근이 posted Dec 04, 2008
회원가입 안해도 과제를 올릴 수 있길래 그 동안 가입 안하고 들리다가 이제서야 가입하네요.
1년동안 들었던 교수님 수업도 이제 어느새 종강이 가까워 옵니다.
교수님은 1년 동안 저 보시느라고 고생하셨겠지만 저는 1년동안 교수님 수업 들으면서 무지 즐거웠습니다.
교수님의 도도한(?) 말투와 귀여운 눈깜빡임음 아마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대학에 들어오면서 그리고 특히 요즘들어서 인간관계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뭐 동기나 선-후배 사이의 인간관계는 만족하는 편이지만 교수와 제자 사이의 인간관계는 많이 아쉽더라구요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않고 학교 조차도 열심히 안나오는 말 안듣는 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술도 사주시고 같이 여행도 가고 운동도 하고하는 '친구'같은 선생님이 2~3분 계셨습니다.
그런데 대학에서의 교수와 제자의 관계는 음 뭐라고해야되나... '자판기' 같더라구요
동전을 넣으면 음료수가 나오는 자판기 처럼 그제 레포트를 내고 시험지를 내면 학점을 주는 그런...
지극히 사무적이고 어쩌면 지극히 상업적인... 그런 관계인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교수님은 어떠셨나요?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그런 교수님이 있으신가요?

Comment '5'
  • profile
    하늘지기 2008.12.04 20:43

    인간적인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고, 뭐 그런 거지
    내게도 역시 그런 분들도 있고 저런 분들도 있고

    문제는 요즘
    학생이건 선생이건
    폼나게 살아보기가 참 어렵다는 거다
    누군들 남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겠니

    갈수록 현실은 무겁기만 하다 에효

  • ?
    상근이 2008.12.05 00:16

    현실의 무게를 짊어지기에 스무살은 너무 어리고 감성적인 나이인가봅니다.
    쉽지가 않네요 이 무게를 이겨내기가.... 에효

  • profile
    하늘지기 2008.12.05 00:21
    글쎄
    어떤 나이든지 저마다 느끼는 삶의 무게가 있겠지만
    그걸 감당하는 방법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지는 것 아니겠니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시간이 갈수록 그 무게는 더해질 터,
    하루라도 젊고 자유로울 때에 그 굴레를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게 좋으리라
  • ?
    이주향 2008.12.12 00:19

    하루라도 젊고 자유로울 때에 그 굴레를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게 좋으리라.
    이래서 교수님이 좋아요 정말.

  • profile
    하늘지기 2008.12.12 02:38

    주향//
    한 살이라도 어릴 때에 신나게 달리란 거지
    몸은 매일 조금씩 무거워져 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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