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이 약 오분 지난 지금
어슬렁거리고 있지,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네이버 뉴스를 들춰보다가
썰렁한 내 블로그도 가봤다가
십분도 채 지나지 않아 지루해진거야.
요즘은 계속 그렇게 지루해.
먹고사는데 급급한것도 지루하고
원래의 인생계획엔 서른여덟살전엔 열심히 돈을 벌고
마흔이 되기전에 학교도 다시가서 공부하고 싶은거 공부도 하고
시골에 조그마한 땅을 사서 주말마다 가서 내 집을 지어 귀농하겠다는게 목표인데
자꾸 자꾸 멀어진다.
멀어지는게 아니라 게을러지는거겠지.
한해전의 체력을 못따라가는 현실도
나이를 점점 먹어간다는 압박감도
그 게으름이 가장 큰 이유겠지...
웅, 후회가 꿈을 대신하는 순간 인간은 늙어간다고 했던가
나는 아직 내가 걸어온길을 후회해 본적은 없는데
늘 잘하고 있다고 다독이는데
왜 자꾸 늙어간다는 생각이 드는걸까...ㅠ.ㅠ;;
늙는다는거에 대한 거부감은 별로 없는데,
내 삶의 목표가 곱게 늙은 할머니가 되는거니까
상관없는데,
지금 겁나는건 꿈에서 자꾸 멀어지고
그저 하릴없이 세월을 죽이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때문일까?
어슬렁어슬렁...
떱...
사랑을 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