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약 먹기 싫어하는 어린 아이에게 약을 먹일 때...
갖가지 감언이설이 필요하죠...
저희 어머니도 그러셨어요...

약 먹으면 꿀물 준다는 말에 넘어 가가지구...
눈 딱 감구 고갤 끄덕이면...
어머니는 숟가락위에 설탕과 물을 올려놓구
새끼손가락으로 살살 저으십니다...

하지만 또 다시 약은 목에 걸리구...
그 쓴맛은 허~생각하기도 싫어요...

굶주린 고양이는 생선을 보면 거의 정신을 잃죠..
그래서 허겁지겁 먹어치우다가...
보셨어요? 고양이 캑캑캑 대는 거...
저는 그런 모습 보면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약이던 가시던 목에 뭐가 걸리면 너무 괴롭잖아요...
그런데 목에 뭐가 걸린 듯한 기분을 느낄 때가 또 있어요...

편도선 부었을 때...그리고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꼭 그런 기분이 들죠...

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는 커다란 밥 한 덩이를 삼키는 게 최곤데...
하고 싶은 말이 목에 걸렸을 때는 뭘 삼키면 되나요?

-유희열의 '음악도시' 에서

Comment '3'
  • profile
    하늘지기 2007.04.30 15:39

    터져 나올 때까지 참으면 되지요

  • ?
    서산마을 2007.04.30 17:54
    그렇게 옥죄고 지쳐 쓰러지게 하는 말을 하시면 어떡합니까?
  • profile
    하늘지기 2007.04.30 18:09

    모든 문제가 그때 그때 해결될 것이라면
    참는 일도, 약 먹을 일도 없겠지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그렇게 참고 견디고 기다리며 살지 않나요?
    참는 수밖에 더 있을까요?

문서 첨부 제한 : 0Byte/ 5.00MB
파일 크기 제한 : 5.00MB (허용 확장자 : *.*)

고공닷컴 자유게시판

로그인 없이, 비밀글도 올릴 수 있습니다. 강의 관련 질문은 [강의실 통합질문게시판]으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7 고변호사 수기책보고 질렸어요 2 박춘우 2003.09.04 575
1326 [re] 방에 들어온 벌레 한 마리. 하늘지기 2002.05.15 576
1325 보이는 규제 3 escape 2003.11.05 576
1324 왠지 심란한... 4 리버 2006.02.17 576
1323 오랜만이에요 ㅋ 2 지영 2006.03.15 576
1322 [re] 토요일 서울로 와라! 2 하늘지기 2002.10.02 577
1321 안녕하세요....^^ 1 한성민 2006.02.22 577
1320 선생님;; 1 박현규 2006.05.10 577
1319 [re] 글루미 썬데이 1 하늘지기 2002.12.13 578
1318 오랫만에 오네.. 2 ☆푸른하늘 2003.06.11 580
1317 생일이네 1 임정호 2003.07.30 580
1316 오늘도 비는 잘 옵니다 7 영감아님 2003.08.03 580
1315 기운이 없당... 5 welly 2003.09.04 580
1314 아가 - 제딸은 아니구여 ^^ 4 escape 2003.11.14 580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21 Next
/ 121

Gogong.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