썼다가 지울 것이면, 키보드를 잡지나 마라
말하고 후회할 것이면, 아는 척도 하지 마라
너만 고민 있고, 너만 갑갑하냐?
상처일 줄 예상하면서도
상처를 줄 양이면,
다시는 그 사람 못 볼 수도 있다는 각오를 동반해 주라
난
그런 식으로 원수진 사람이 한 트럭 쯤 된다
난데 없는 의무감 따위, 갖지 말자
우리가 뭐,
만나고 싶어서 만난 사이냐?
살다가,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어떤 소속을 갖게 되고,
그러다 보니, 그 안에 있었던 거잖아
말이 안 통하면,
말 통하는 사람이랑 대화하면 되는 거야
괜히 "니가 그럴 수가 있냐?"라며, 상대에게 대책없는 책임감을 주지는 말자
이게 내 마음이다, 성철이형, 그리고 형이 탐탁잖아하는 진오야
글을 지우려고 한 건 아닌데. 시에 관한 것이라서..
다시 읽어보지도 않고.. 그 글만 지웠습니다. 더 부끄러운 글들도 있지만.
부산 갔다가 새벽에 아까 돌아왔어요. 머.. 남해엔 광리왕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뭘 그리 확인하고 싶은 건지...왠지 부산엔 광리왕이 있을 듯해서..
'남해 광리왕아, 받아라' 하면서 '의리'라는 '가치'관을 버리고 온 듯. 제발 그랬으면 좋을 듯..
뮤탈 두 부대쯤 되는 부담감. GG치고 싶지만.
어쩌면 '리'진오도 아닌 현재의 나에게 누군가 "조국아" 라고 한다면.
그 3음절의 던져진 화두때문에 미쳐버릴거 같아요.
건들이지만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거 겠지만.
절대적인 것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시대. 그리고 절대적인 것이라 규정하려고들 하고.
만약 아직까지 시를 쓰고 있었다면 나는
'정당'이라는 단체 혹은 자의적, 타성적으로
혐오하는 △△당에서 선거를 준비하고 있겠지요?
"말이 안 통하면,,말 통하는 사람이랑 대화하면 되는 거야"
이말 알면서도. 그래야 되면서도 (한 문제에만 해당하는게 아니라)
늘 '해야할 것'이라는 강박관념때문에..
점점.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가 좁아진다.. 시야도. 이제 굳어지는 것같아서.
씁쓸하면서도. 후련해질 거 같은 기대감이..ㅋ
그리고 김승국 선생님 만나고 안만나고는
형이 제안 하셨던 거 잖아요. 저는 상관없습니당~
임옥상의 작품 중에 태화형한테 추천하고 싶은 그림 <우리시대의 초상>, 1986.
도망가긴 싫은데.. 왜 늘 피곤한지.. 좀. 생각 좀 하고 살고픈데..
생각보다 앞서는 것들이 있어서.
광리왕이, 별주부가 다 먹어버렸으면 좋겠다.. (V3 때매 글 몇번 지워지고 지워지고..)
좀전 글과
인터발이 길어진 건 그 때문입니당.
자중하겠습니다. 저도 피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