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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하느냐 시간 보내고
냄새가 워낙 진하게 배어서 잘 수가 없어서...;;
세제 2배정도 넣고.. 빨래하고 
헹굼도 2배로..;;
다시 잠을 청하려다가.. 오늘 공연평 잠깐 남길까 해서 글을 남깁니다.

오늘 공연 중 가장 크게 반성해야 할 점은
아직까지 장단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는 점..
2001년 작은 공연이지만
장산곶매 공연도 뛰었건만.
또 형을 좇아다니면서 들어 왔건만...
역시 음악은 타고나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공연의 타이틀을 보면서 
'레드썬' 이었던가.
그 무렵의 공연이 형태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지 않을까. 
추정했었습니다.
째즈와 사물놀이의 결합
퓨전 또는 크로스오버적인..
김덕수라는 분은 그러한 쪽을 개척한 분이라 생각했기에.
그런데 막상 공연의 느낌은
머.. 공부하다가 종종
『△△△ 교수 △△△ 기념 논총』 식으로 되어 있는 책 한 권을 읽은 느낌..이랄까?
걸어 논 이름은 거창하지만.
그 내용은
머.. 일반적인 내용이나, 기존의 것들을 정리한 듯한
되어 있어 다소 드는 허탈감..
타이틀이 워낙 '50주년 기념공연이었으니까.' 라고
여겨도 역시 메인이 살지 못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감탄했던 건.
김덕수라는 분은 악기를 길들이는 분이 아니고
왠지 어떤 악기라도 대하는 것은
자기 수족(手足)으로 부릴 것만 같은 내공이.. 포스가 느껴졌음.
'역시! 안숙선' (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론 베스트라고 생각치는 않지만)
'존경스러운 박병천 선생님!' 
취향이겠지만 m3에 레드썬 때의 곡이 나오면 자동적으로 스킵해버리는..
쓸데없는 단상을 덧붙이자면,
저번에 남사당패 공연보러 갔을 때도 왼손잡이 장구배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김덕수라는 분이
이런 독자 혹은 독보적인 길을 걷는데
일조하지 않았을까..하는..
어쨋든 '기념'으로 하는 공연이기에 '대단하다'고 느낀 바임..

감사합니다. 좋은 공연! 또 김승국 선생님도 뵈서 반가웠습니다!
으.. 정리가 안되네요.
모두 평안한 밤 되세요.

Comment '7'
  • profile
    하늘지기 2007.03.13 01:45

    너 내려주고 형아랑 한 잔 했어
    너랑도 건배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었는데, 그럴만한 여건이 아닌 것 같아서 잠자코 있었어
    나중에 형아랑 한 잔 묵자
    형아도 오케이?

  • profile
    하늘지기 2007.03.13 01:47
    다른 것은 몰라도,
    몸이 알아서 반응하지 못한다면 그건 '내게 맞지 않는 예술'이라 생각해
    문제는 그런 게 오버되어서, '좋지 않은 예술'이라고 착각하면 안된다는 것이지
    '나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예술'이 점점 늘고 있다
    그게 나의 문제!
  • ?
    리진오 2007.03.13 02:54

    분위기 파악해서 슬쩍.. 그래서 아는 길 나오자마자 '여기서 내려주세요' 했던 거예요.
    두 분이서 따로 하실 이야기도 있으실 것같아서.
    '맞지 않는' 것과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말씀은 상당히 중요한 것같아요.
    저는 '맞지 않는 것'이면 '좋지 않다'고 혹은 '스킵'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더더욱..
    그건 나의 문제!

  • ?
    리진오 2007.03.13 02:57
    기다리던 <진용(秦俑)>이란 영화를 승호형에게 대용량 메일로 받고선 감격하야
    보다가.. 들렸어요.
    메인 대문에 <새세대 청춘송가> 가사 중간에 빠진 부분있네요.
    3연 2행.
    "언제나 묵묵히 신명을 다 바쳐 제 자리 (지켜)내면서"
    괄호안 가사가 빠져있네요. '조청' 짱 싫어. ㅋㅋㅋ
    민방위 데뷔 잘하세요~
  • profile
    하늘지기 2007.03.13 03:08

    그래서 너는 순수해
    분위기 파악하는 척 하는 모습조차도, 다 보여 ㅋㅋ
    따로 하실 이야기는 특별히 없었어. 맨날 하는 얘기는 다 비슷하지
    그 비슷하지만 즐거운 대화에 너를 초청하고 싶었는데,
    네가 오바해서 분위기 파악하는 척 했던 까닭에, 그리고 그것까지 기민하게 조치하지 못한 나의 2프로 부족함 때문에,
    내일은 다시 똑같은 태양이 떠오르겠지
    그건 지구의 문제!


    가사는 고쳐 놓으마,
    민방위, 드디어 내가 백성(民)으로서의 방위의식을 갖게 되는구나 ㅎㅎ

  • profile
    하늘지기 2007.03.13 03:12

    아참, 그리고
    장단을 구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너의 좌절...


    그럴 필요 없다
    오늘 그들의 장단은
    일반인의, 혹은 조금 안다고 까부는 사람들의 반응기대치조차도 무시하는,
    아주 폭력적인 구성이었었다
    여태 그러지 않았었던 것도 아니지만,
    그것조차 포용하려고 하는 건 그들에게 지는 것이다
    질 이유가 없지, 네가 그들에게

  • ?
    김승국 2007.03.14 18:11

    김덕수 선생님과 1978년 공간사랑에서 마나
    꼭 30년이 되었네요.
    사실 한 해도 빠짐 없이 그를 만났지만
    그의 사고의 틀과 그 생활에 대해서 나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예인으로서는 인정을 했지만, 그 밖의 작은 오해들이 있었지요.
    요즘 몇달 동안 함께 한 시간이 많아지면서
    많은 오해가 풀렸습니다.

    그도 사람이기에 부분적인 결점이 있지만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떠나
    오로지 예인으로서의 길을 걸어간 
    훌륭한 분이었습니다.

    다시금 느끼는 거지만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절실히 느낍니다.
    또한 쉽사리 살함에 대하여 평을 하기도 어렵지요.


    리진오씨가 공연을 잘 보셨다니
    저도 기쁘고
    첫 만남 느낌도 무척 좋았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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