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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뒤숭숭하다고 하면
연말이어서 그렇다고, 마음 차분히 먹고 마무리 잘 하라고...
쉽게 내뱉으면서 오늘은 제가 뒤숭숭하기 짝이 없습니다.

왜 그런맘 있잖아요~
뭔가 꼭 해야할 일이 있는데 떠오르지 않는거,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손에서 놓지도 못하고 붙잡고만 있는거,
화장실 가고 싶은데 좀 있다가... 자꾸 미루게 되는거,
암튼 갖다 버려야 할 것이 많은데 이러구 앉아만 있다~ 싶은게
영 찝찝해요.

밖에 좀 나갔다 오면 나으려나?
안그래도 오늘 복지관에 비즈공예 배우러 가는 날이라
좀 있다가 나가봐야 하긴 해요.
심란하기로 치자면...
내년에 칠순이신 우리 엄니가 더 하실거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 50줄에 들어서는,
거기다가 할아버지가 되야하는 창섭씨가 더 할거고,
진로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는 우리 지니공주도 만만찮을테고
에고~ 아기 엄마가 되는 우리 수진이, 최서방은 또 말해 뭣하겠어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아쉬운 감정이 들긴 했지만
얼마전부턴 맞이해야 할 새해가 두려워지기 시작하데요?
뭐야~ 이미경 여사! 벌써부터 할머니 냄새 풍기기야?

낼 모레가 크리스마스네요?
재미나게 보내시구요~

참! 비즈공예 배우면서 뭘 하나 선물해 드릴까 생각중인데
온통 여자들 좋아하는 장신구 뿐이라...
아무리 바람머리 헤어스딸~의 지기님이지만
목걸이, 귀걸이, 팔찌, 반지... 요딴걸 선물해 드릴순 없고...
지금까지 배운거 중엔 핸드폰줄이 젤 만만한데
그것도 좀 여성스럽고...
일단 선물하면 사용하는걸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짐이라
선물 받은걸 안어울린다고 여친한테 넘겨주는 꼴은 못보겠고... ㅋ~

위의 사진 보고 핸드폰에 달고 다닐 자신 있음 신청해주시와요~~
Comment '3'
  • profile
    하늘지기 2003.12.25 04:08
    아홉수 마치는 저도 쫌 뒤숭숭~
    핸드폰줄은 워낙 잘 빠뜨리는지라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물론 빠뜨리긴 해도 주워서 새로 달고 새로 달고... 하지만
    쭉 달고 다닐 자신은 없습니다 ㅎㅎ
    이뻐서 탐은 납니다
  • ?
    휴(休) 2003.12.25 16:21
    물어보구 나서 생각하니 참 아줌마 한심스럽습니다.
    그냥 보내주면 될 것을...
    쓸거냐~~ 남 줄거냐~~ 불어보는지...

  • profile
    하늘지기 2003.12.25 18:04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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