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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마을 선생님께...

by 송미향 posted Mar 30, 2007

봄은 봄인가 보네요.

아침에 한강을 넘어오면서
뭔가를 좀 느껴보려고 물끄러미 강을 쳐다보았습니다. 
강위에 떠 있는 것이라곤 강변의 음식점 이외엔 아무것도 없어 정막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남산을 지나는데 산아래 둘레에 개나리가 노랗게 피어오르고 있었고
군데 군데 진달래가 활짝 피어 있더군요. 

"참으로 봄이로구나!"

그런데 역시나 허탈했어요.
단아하고 예쁜 봄날을 안타깝게도 느낄만한 여유가 저도 없네요.

어제도 그제도 학교를 갔습니다만
넘 늦은 시간이라서 선생님을 만나뵙지 못했네요.
토요일은 좀 일찍 가려고 합니다만 그도 예상치 않은 약속이 생겨서 
일이 끝나자마자 대학로로 향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5월 둘째전에 한번 더 보려고 했는데,
선생님의 얼굴을 뵐 수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ㅠ

  

Comment '5'
  • ?
    김승국 2007.03.30 14:26

    어제 그제는 온종일 봄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화창한 날씨이네요.
    내일도 이런 화창한 봄날이 계속되리란 법은 없겠죠? 우리네 삶도 또한 그러하겠죠. 

  • profile
    하늘지기 2007.03.30 15:12

    대세는 서산마을님

  • ?
    송미향 2007.03.30 17:47

    우리는 언젠가 찾아 올 화창한 봄날을 기다리며 달리고 있잖아요. 
    짧디 짧은 순간의 기쁨을 맛보고 다시 궂은 비가 내린다 해도.

    봄은 활기차야 제맛인데....
    그쵸 선생님.  


    하늘지기님.
    저도 글을 쓰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 곳에서 서산마을님이 인기 만땅이라고...     

  • ?
    서산마을 2007.03.31 11:26

    아까 우리 만난 거 기적이죠? 벌써 선생님의 모습이 제 마음에 밟히네요. 

  • ?
    송미향 2007.04.01 15:55

    이런 것이 기적인가.
    하늘에서 얼굴보고 오라고 정말 지시한 것 같아요. ㅋ
    학교사정 땜에 예상치 않게  1시간 일찍 끝나서
    선생님께 얼굴 도장찍고 올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담에 꼭 차 한잔 마시고 올께요.
    맛있는 다방 커피 준비해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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