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울리는 듯 합니다.
오정숙 선생님의 소리는 어쩐지 그런 느낌이었답니다.
큰 명창이 돌아가신 자리...
빈소에는 유족보다는 제자들만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모두가 유족이고, 또 남남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
마냥 제자들에게 베풀기만 하시다 떠나신 분인가 봅니다.
무로 왔다가 다시 무로 돌아가시는 것일까요?
빈소 역시 한산했습니다.
아직은 5일 장 중의 초반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난......그런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국창이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칭송하던 분이시기에
빈소가 사람들로 북적거려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입구에 빽빽하게 들어선 화환들만이 명성을 대변해줄 뿐이었습니다.
그 빼곡하게 들어선 화환이 모두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오늘 본 빈소는........쓸쓸, 그리고 씁쓸했습니다.
그래도 선생님께
마지막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더 오래 이 세상에 함께 계셔 주셨으면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