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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엠티다녀왔어요 . 태안반도 대포리 해수욕장인가.. 음 숙소는 양지민박..

2박3일 일정이지만 개인 사정으로 1박2일 단기코스로 먼저 돌아오게 되었어요.

처음 가본 엠티였습니다. 첫날  정말, 정말로 별이 엄청 많고, 별빛이 엄청 밝아서

추운 날씨 탓하며 못갈뻔 했던 밤바다를 갔어요 / 언니들이랑 하늘 쳐다본 순간

왓! 하면서 "언니 ! 밤바다가요!" 하고 소리쳐버렸답니다.

처음 본 02학번 선배한테 인사하자마자요;

머리 복잡한 일에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일에 바다를 찾고, 밤바다를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드라마 같은 데서 보게되면 저게 왠 청승이냐하고 , 참 마음 한 번 바꾸는데

비싸게 군다하고 비딱하게 봤었어요. 그런데 직접 달려보고 빠져보고 느껴보니깐

이해가 되다못해 감동이 절절히 오더라구요.

좀 아쉬웠던 건 처음으로 밤바다 구경가는 터라 마음만 들떠서 갔더니

'좋았다'라는 생각만 들고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밀려오는 파돈데도 제 각각

제 개성대로 밀려오고 밀려가는 물결 속에서 어떤 방향점이나 존재의 의미 같은

깊이있는 감동까진 캐치해지하지 못했다는 점. 그만큼 아직 제가 미숙하고 작은 거겠죠. ㅋ

외국에 나가거나 외국 사람들 만나게 되면 외국어 좀 해놓을껄 하듯이, 새까만 하늘에

계속 올려다보고있으면 난데없이 떨어져내릴 것 같이 그득그득한 별들 보니깐

천문학 좀 하다못해 별자리좀 공부해놓을 걸 하고 되게 아쉽더라구요.

껏해야 국자자리 =_ =찾고 좋아하는 정도라..  이번 방학땐 괜시레 하고 싶은게 많아지네요.ㅋ

  오늘은 대포리 해수욕장인가? 여튼 어제 갔던 바다에 또 갔었어요.

하나 씩 바다로 던져지는 언니들을 뒤로하고 동아리 동기랑 방파제를 향해 빠르게

걷다가 결국 붙잡혀서 tv에서처럼 헛 둘 하고 던져졌는데 솔직히 즐거웠습니다 =_=;

당시에는 싫다고 버둥거려서 떨굼 당하고 다시 끌려갔지만 (;;)

그리고 또 방파제를 향해 걷다가 친구와 함께 다시 내던져지고,

또 방파제를 향해 걷고. 가는 동안 해변 모래 위로 밀려나온 불가사리 , 고무 장난감인 줄알고

손에 주워들고 가다가 다른 곳에서 철판 위 오징어처럼 촉수를 꼿꼿이 세우고 몸을 꼬아대는

같은 종류의 불가사리 발견하곤 기겁하고 내던져버렸어요 ;

또 친구가 잡은 소라게 신기해하고 다시 돌려보내고, 여기 저기 인공적으로 뚫어놓은 것처럼

정교하게 뚫어져 있는 구멍 신기해서 파다가 포기하고 또 빨대인 줄 알고

쇽 뽑았더니 어떤 정체모를 생물체의 산소공급기같은 역활을 해주는 촉수였었다는 등

해양 탐험이 되어버린 시간이었어요. - 개인행동 했다고 잔뜩 혼났지만 묘미가 있더군요 ㅎ

맨발로 열심히 걸었는데 방파제와 출발지점에서 딱 중간거리에서 뒤돌아보고서는 다시

되돌아갈까 고민도 했지만 다시 걸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잘한 것 같아요.

방파제를 눈앞에 두고 그 앞 바다에서 동티만 보이는 멀리 있는 동기들에게 안들리겠지 하고

이름 부르면서 소리치고 또 다음엔 남자랑 올거다, 하고 절규에 가깝게 소리질렀답니다.

지르고 나니 좀 가까운데서 동동 떠있는 통통배에 앉아계셨던 남자분 두 분의 모습은 참으로

제 얼굴을 화끈거리게 하더군요.

뭐랄까, 등대 문이 열리지 않아 참 아쉬웠어요. 궁금했는데. 낡고 붉은 철 기둥 등대.

조금 화났던건 열심히 친구랑 방파제까지 걸어가다가 발이 끈적거려서 봤는데 발바닥이 온통

붉은 액체로 뒤범벅이 되어있던거에요. 처음엔 피인 줄 알고 기겁을 했는데 그 보다 더 기겁했

던 것은 ...그 것이 우리네의 '고추장'이었다는 사실이었어요.

아닌 게 아니라 둘러보니깐 등대까지 점점이 일부로 그런 것처럼 흘려져있는 고추장 자국들.

정말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더군요 . ㄱ-  아주 오래된 흔적, 오래된 흔적, 최근 흔적,

오늘용..까지 다양하더라구요. 고추장님들이 .. 허허허허..

해안통지구역, 전복 양식장 이라는 푯말이 붙여진 바위로 가득한 곳까지 가려다가

맨발의 한계를 통감하고 또 프로도 배긴스의 원정에 감탄하며 뒤돌아서야했어요. ㅠ



  흐흐흐흐
좀 있으면 또 범엠티랑 ccc수련회 가는데
넘흐 기대됩니다 ~


방학 어떻게 해야 알차고 잘보낼까요?
토익 파기 , 제2외국어 공부 이런식은 오히려 실패만 할 것 같구요
또 진로에 관해서도 제 스스로가 확답을 내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선생님은 여름방학 어떻게 보내셨어요?
Comment '2'
  • profile
    하늘지기 2006.06.20 00:28
    소현이의 이 긴 글을 보고 있자니, 이것도 느릿느릿 왼손으로 썼을까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난다
    눈을 떴을 때 두어 명 정도의 친구 얼굴에 고추장이 덕지덕지 묻어 있던 엠티 마지막 날 생각도 난다
    방학? 세세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만, 이것저것 많은 경험들을 했던 것 같다
    다만 외국에 나가보지 못했던 게 아쉬워
  • ?
    정소현 2006.06.20 23:52
    ㅋㅋㅋ키보드는 양 손으로 덤비는 거라 좀 빠르게 썼어요 ㅋㅋㅋㅋ/ 아.. 저희는 빨간 립스틱♡ 총무 언니가 오빠들 얼굴에 잔뜪 칠하고 저희는 복수당할까봐 문잠그고 잤답니다 ㅋㄷㅋㄷ / +_+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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