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고 싶다만
컴퓨터가 완전히 날아가는 덕분에 주소가 하나도 없다. ㅠ_ㅡ
시간이란 참으로 빠르고나 벌써 연말 인사라니.
난 아직 30대가 아니야 외치던 한해가 간다.
내년엔 만으로 우겨야지.
내후년엔 몰라. >_<;;;;

어제 새벽 밤새도록 방문 밖에 뿌스럭 거리던 소리.
혹시 이상한 사람이 술먹고 문앞에 와있는게 아닐까 감히 문을 못열었지만
간간히 들리는 울음소리는 고양이의 그것이었지.
고양이일거라는 확신이 들면서도 감히 문을 못열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런걸까. 쓸데없는 겁이 많아지고 사람이 두려워지는 것.
오늘 아침 문앞에 옆집의 쓰레기봉투 한귀퉁이가 찢어진채 뒹굴더구나.
문앞에 쓰레기봉투를 내놓은 옆집 사람을 향한 잠깐의 분노보다
그 추운 새벽 쓰레기봉투를 씹어대던 고양이에 대한 연민과
나의 어줍잖은 두려움에 대한 분노가 컸다.
오늘은 문앞에 작은 접시에 우유도 담아 두었는데
옆집의 쓰레기봉투는 치워졌고 고양이는 오지 않는 듯 하다.

어젯밤 밤새 문앞의 그 처량한 부스럭 거림은
진정 내게 오셨던 예수님이 아니셨을까.

훗. 내일은 더 춥단다. 눈이나펑펑와라. 오늘 달무리도 곱던데.
행복해라. 오늘 그렇게 행복하라는 문자를 4개나 중복되게 받았다.
내가 행복해 보이지 않는걸까? 훗. 난 행복한데 말야.
Comment '1'
  • profile
    하늘지기 2004.12.25 22:05
    너 많이 외롭구나. 크리스마스 멘트가 왜 이렇게 긴거야...
    새해에는 더욱 많이 이뻐지거라!
문서 첨부 제한 : 0Byte/ 5.00MB
파일 크기 제한 : 5.00MB (허용 확장자 : *.*)

고공닷컴 자유게시판

로그인 없이, 비밀글도 올릴 수 있습니다. 강의 관련 질문은 [강의실 통합질문게시판]으로~

  1. 추석이네요..

    Date2004.09.27 By리진오 Views719
    Read More
  2. 10월 9일에 독고 장가간다.

    Date2004.10.01 By독고 Views1303
    Read More
  3. 여기에 온지도 여러 날이 지났네요^^

    Date2004.10.21 By드림팀 Views637
    Read More
  4. 대류입니다...

    Date2004.11.11 By대류 Views640
    Read More
  5. 94학번 주소록

    Date2004.11.21 By홍수연 Views345
    Read More
  6. 안녕?

    Date2004.11.21 By행복한이오 Views854
    Read More
  7. 오랜만에 들러봅니다.

    Date2004.11.26 By오진~ Views281
    Read More
  8. 형~ 94 주소록 부탁드립니다.

    Date2004.11.28 By진오 Views946
    Read More
  9. 제1회『창작 성경판소리 경연대회』

    Date2004.12.07 By전주기전여대 Views1119
    Read More
  10. 가는 길에 잠시..

    Date2004.12.13 By미선 Views891
    Read More
  11. 18일 94송년회 별 반응 없다

    Date2004.12.15 By이동민 Views830
    Read More
  12. 모임 어떻게 하죠?

    Date2004.12.19 By오진 Views653
    Read More
  13. 변하지 않는 것..그렇지만 변할 것.

    Date2004.12.21 By오진 Views357
    Read More
  14. ^-^

    Date2004.12.25 By행복한이오 Views88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21 Next
/ 121

Gogong.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