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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보고잡다~

by 휴(休) posted Jun 19, 2003


태풍이 어디만큼 왔을까...
아침 뉴스에선 제주도에서 방송하는 아나운서 머리카락이며 옷자락이 마구 휘날리던데...
이번 여름엔 제발 큰 피해 없이 지나가 주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모습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외할머니가 보고싶네요.
병 걸릴 즈음의 갓난아기였던 날 업고 밤새 달래시며 노랠 불러주셨다던...

새를 보고도 가사를 만들어 노랠 흥얼거리시고
화투짝을 보고서도 느낌을 표현하실줄 알았던 옛어른들이 부럽습니다.

나이 먹어가며... 좀 여유로와지고 싶습니다, 마음이...


▣새노래

새야 새야 비엉새야 이시밭에 비엉새야

울새비단 도꾸새야 나무화초 삐들케야

금치옷을 털치입고 니 어디가 자고 왔노

동쪽 서쪽 뻗은 가지 제자지기 자고 왔소


▣화투노래

정월 솔가지 솔솔한데

이월 메조 매자놓고

삼월 사울아 피자마자

사월 헛사리가 허사로다

오월 난초 나른한 날이

육월 목단에 떨어지고

칠월 홍돼지 흘르는 눈물

팔월 봉사에 달이 뜨네

구월 목화 피자마자

십월 단풍에 다 떨어지고

오동지야 달 밝은 밤에 비온단 말이 웬말이냐




Comment '1'
  • profile
    하늘지기 2003.06.19 21:47
    이런 소중한 노래들을 잘 모아두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민요조사를 나가서 할머니들께 노래 부탁을 드리면
    대부분은 해방전후의 유행가를 부르시곤 합니다
    그것도 아니면 널리 알려진 민요들을 부르시기도 하는데
    어떨 땐 조사하는 이들이 오히려 옆에서 가사를 거들어야 할 때도 있구요...ㅎㅎ
    노래라는 것이 상품이 아닌 생활이었다는 것은 분명한데... 앞으로 또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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