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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늘은 인사동 한 모퉁이에 자리한
전통 찻집 분위기가 나네요.
"외길-김수철"음악이요.

사실 내가 오늘 기분이 꿀꿀했거든요.
이런 날엔 도심 한 복판에 있는,  화려한 카페보다는
투박한 나무로 어설프게 엮은 테이블에
누렇게 뜬 한지 빛 조명이 있는, 변두리 선 술집이
더없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날이죠.
이런 곳에서 걸죽한 막걸리 한 사발에
울엄마 엉덩이 처럼 펑퍼짐한 항아리에서 갓 꺼낸
포기 김치 한 가닥을 손으로  북 찢어
한입 가득 넣고 우적 우적 씹는 기분도 괜찮은데...
군침-질질...

시골의 사랑방 처럼 훈훈한 하늘지기님의 홈피가
있으니 이렇게 편하게 수다도 떨게 되네요.
나-히스테리라는 닉네임값 제대로 하는 거죠?

마무리는 새해 인사로 할께요.
하늘지기님, 새해에도 이 공간을 군고마처럼  달콤하고 따끈따끈한
삶의 이야기들로 가득채우세요.*^^*

Comment '1'
  • profile
    하늘지기 2004.01.07 14:22
    저는 지금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를 듣습니다
    음악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기능 가운데,
    지나간 어떤 것들을 생각나게 해주는 것이 있겠습니다
    특정한 무엇일 수도 있겠고, 막연한 회상의 느낌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 음악은 무척 막연하나마 제게 특별한 회상의 기분을 가져다 줍니다
    헛되이 헛되이 보낸 시간들이지만, 그래도 뭔가 의미는 있었을 거야... 하는 기분을 만들어 주니,
    얼마나 고마운 음악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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