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꼭 조영남만의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만......
암튼
오늘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95.9MHz 엠비씨 FM을 들었습니다
최유라와 조영남이 진행하는 [지금은 라디오시대]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조영남 이전의 남자 진행자가 이종환이었던 프로그램이죠
오늘의 코너는
어린이들이 노래자랑하는 것이었는데요,
본격적으로 코너를 진행하기 전에 관련된 뉴스를 하나 읽어줬습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장래희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가 나왔는데
무려 50% 이상의 어린이들이 연예인을 꼽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DJ가 놀라는 반응을 보인 후
최유라가 물었습니다
"아버님(그 프로에서는 조영남을 그렇게 부릅니다)은 그 나이 때에 장래희망이 뭐였어요?"
그러자 조영남이 대답하길,
"흐음... 저는 겨~~~우 초등학교 선생이었죠"
초등학교 교사와 연예인을 그런 식으로 비교하는 것도 불쾌했지만
'겨~~~우'라는 말에 화가 난 저는
곧장 문자를 보냈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겨우]라니요. 그건 아니죠 아버님' 이라고요
문득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결말부에서
백윤식이 연기했던 안드로메다 왕자님의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저 행성에는 희망이 없어" (그런 다음 지구 폭발!)
너도나도 연예인을 지망하는 아이들의 풍조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은 평소에 많이 했었는데
하아... 가만 보면 언제나 어른들이 더 문제입니다.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