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나의모습
2002.04.18 23:10

오렌지를 입었던 마지막 주말

조회 수 6305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말년휴가를 14박 15일로 나왔더랬지...
일이 너무 많아서 남들처럼 상병휴가로 15일을 낼 수가 없었거든

덕분에 예정된 날보다 일찌감치
사회로 복귀하여 잘 적응해 가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15일동안 덥수룩해진 머리를 하고 와서 전역하던 날
나를 돌아보게 했던 위병소 옆 높은 담벼락은
일병이 되어서야 어렵사리 백일휴가를 나오던 날보다
더 서글프게 서있었다

그래서였을까
말년휴가를 앞두고
부대 안을 돌면서 사진을 찍을 때,
나는 그렇게도 경건했었다

대학 졸업할 때에도 아무렇지 않았었는데
하루에 몇번씩 감옥이라 생각되었던 군대를 나올 때엔
멀어지는 쫄다구들의 고향의 봄 노래가 마치 올드랭싸인처럼
눈시울을 적셨었다

참, 이상했다

* 사진 설명 : 군수과장님 책상 옆에서 오렌지복을 입은 쫄다구 김병장과 야상으로 오렌지를 위장한 초말년의 이병장
오렌지... 참 편한 옷이지

Who's 하늘지기

profile


|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고

| 남에게 빈말을 하지 말자

Atachment
첨부 '1'
문서 첨부 제한 : 0Byte/ 5.00MB
파일 크기 제한 : 5.00MB (허용 확장자 : *.*)

  1. No Image notice

    ::: 사진첩 이용 방법 :::

    Date2002.04.18 Category나의모습 By비맞인제비 Reply0 Views4370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Gogong.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